"노인 치아 건강, '이것'과 연관 있다"

입력 2023-07-10 20:58   수정 2023-07-10 20:59


노인의 치아 건강이 치매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아 건강이 악화할수록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가 위축되는 이유에서다.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는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 치과대학원 야마구치 사토시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17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연구 시작에 앞서 치과 검사와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고, 당시 뇌 MRI를 통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용적이 측정됐다.

4년 후 해마 용적 측정을 위한 뇌 MRI가 재시행됐으며, 이때 남아있는 치아가 몇 개인지, 치주질환이 없는지 치과 검사도 다시 받았다.

그 결과 가벼운 치주 질환이 있고, 건강한 치아의 수가 적은 노인과 건강한 치아의 수는 많지만, 치주질환이 심각한 노인은 왼쪽 해마의 용적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벼운 치주 질환이 있는 노인은 치아가 하나 줄어들 때마다 1년의 뇌 노화에 해당하는 해마의 용적이 줄어들었고, 치주 질환이 심각한 노인은 남아 있는 치아가 하나 더 많아도 해마의 용적은 1.3년의 뇌 노화에 해당하는 만큼 줄었다.

연구팀은 "이는 남아있는 치아가 더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심각한 치주질환이 있으면 남아 있는 치아가 하나 더 많아도 뇌에는 해롭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뇌를 침범해 뇌의 신경조직을 손상할 수도 있지만 치아의 수가 줄어도 치아의 씹는 동작이 뇌에 미치는 자극이 줄어들면서 뇌 위축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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