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카니발, BMW X5 등
-유가, 중고차 가격 안정화 더해져
엔카닷컴이 빅데이터를 토대로 7월 국산차 및 수입차 중고 시세를 분석한 결과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26% 상승한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7월은 여행, 레저 등 이동과 아웃도어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SUV 수요가 증가하며 국산 및 수입차 모두 SUV가 세단 보다 강세를 보였다. 특히 SUV 중에서도 보다 활용성이 큰 중형급 이상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시세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0.18% 하락해 전월 대비 변동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일부 SUV, RV 상승세가 눈에 띈다. 대표 패밀리 RV로 인기가 높은 기아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2.27% 올랐다. 이와 함께 현대차 팰리세이드 2.2 2WD 프레스티지 1.13%, 제네시스 GV80 3.5T 가솔린 AWD는 1.07% 상승했다. 이 외에 준중형, 중형급인 더 뉴 싼타페, 스포티지 더 볼드도 1% 중반대의 시세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더 뉴 SM6 1.8 TCe 프리미에르,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는 3%로 시세가 내려갔다. 더 뉴 그랜저 IG, 쏘나타 (DN8), K5 3세대와 같은 제품은 시세가 하락하진 않았지만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SUV 시세 상승 트렌드는 수입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0.78% 상승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은 E-클래스, 5시리즈와 같은 대표 중대형 세단들의 시세가 하락한 데 비해 중대형 SUV 모델들의 시세는 상승세를 보였다. BMW X5(G05) x드라이브 30d x라인은 지난 달에 이어 2.77% 올랐으며 지프 랭글러 (JL) 2.0 루비콘 파워탑 4도어는 2.38%,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는 1.78% 시세가 상승했다. 최근 몇 달 간 하락세를 보였던 볼보 XC90, XC60 2세대도 각각 1.50%, 0.44% 시세가 반등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프로모션이 활발한 시즌임에도 꾸준한 SUV 인기 트렌드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중고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및 중고차 가격 안정화까지 더해져 여름 휴가철 시점 전까지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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