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출용 국산 경전투기 FA-50 1, 2호기가 폴란드에 도착했다.
11일 폴란드 국방부 등에 따르면 폴란드와 48대 수출 계약을 맺은 한국형 전투기 FA-50 중 2기가 폴란드 현지에 도착했다. 전날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소셜미이더을 통해 "폴란드 군을 위한 FA-50 두 대가 이미 폴란드에 있다"며 "이 경공격기는 한국에서 주문했고, 구소련제 장비를 대체할 것이고 우리 공군 잠재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FA-50의 제조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이번 두 기는 현지에서 재조립 및 시험비행을 거쳐 다음 달 15일 폴란드 국군의날 퍼레이드에서 첫 공식 비행에 나선다. KAI는 국군의날 행사에서 FA-50을 공개하고 싶다는 폴란드 정부 요구에 따라 납품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9월 KAI와 약 4조원 규모의 FA-50 전투기 48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올해 연말까지 FA-50 12대를 납품하기로 했고, 그중 2기를 지난 8일 먼저 폴란드에 보냈다.
KAI는 오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폴란드 측의 요구 사항을 반영한 FA-50PL 기종 36대를 추가 공급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동유럽 순방을 통해 폴란드와 방산 협력이 더 빨라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3~15일 폴란드를 국빈 방문하는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방산 분야 등 협력 강화가 핵심 의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사절단에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강구영 KAI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폴란드와 수출 계약을 맺은 방산업체 대표들이 망라돼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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