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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발전 때문에 근로자 중 60%가량이 10년 이내에 실업자가 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 영국, 아일랜드, 독일, 프랑스,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7개국의 고용주 및 근로자를 대상으로 AI가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기업 2053곳과 근로자 5334명이었고 업종은 제조업과 금융업이었다.
OECD는 “세계 경제가 AI 도입의 초기 단계이고 모든 산업과 직업이 영향권에 들기 때문에, 일자리 파괴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조사 결과 근로자 5명 중 3명꼴로 10년 안에 완전히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고, 4명 중 3명꼴로 AI 때문에 업무 강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반면 기업 대부분은 AI 채택이 해고로 이어지지 않으며, 업무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한편 AI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직업 중 하나로 최고경영자(CEO)가 꼽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CEO의 AI 노출도는 0.842로 나타나 상위권에 올랐다. 이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노출도가 크다. 이에 비해 청소부, 농업 등 종사자는 AI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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