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차순위’ 코람코-NH 컨소 ‘마제스타’ 우협 선정

입력 2023-07-13 12:07  

이 기사는 07월 13일 12:0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마제스타 시티 타워1 매각 불발에 차순위자인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과 협상을 이어 나간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마제스타 시티 타워1의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을 선정, 통보했다. 기존 우협대상자인 F&F가 마제스타 빌딩을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해 차순위자가 기회를 얻게 됐다.

마제스타 시티 타워1은 2호선 서초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인 초역세권 오피스 자산이다. 지하 7층~지상 17층짜리 건물이며 연면적 4만6673.76㎡(1만4118평) 규모다. 옆 동 타워2까지 합치면 연면적 8만2770㎡에 달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를 출자자(LP)로 끌어와 2017년 2541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3.3㎡당 1800만원 수준이었다.

이지스 측이 재입찰 대신 차순위자로 넘긴 것은 LP인 인베스코가 가격보다 속도를 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익률 하락을 겪고 있는 해외 오피스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익을 거둔 국내 자산을 빠르게 처분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17년부터 옆 동인 마제스타 시티 타워2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로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인수전에 참전했다. 앞서 F&F는 5300억원의 가격을 써내면서 우선협상권을 따냈으나 본사 사옥으로 쓸 마제스타 빌딩에 모든 계열사가 입주하기까지 상당 시일 소요된다고 보고 인수를 포기했다. 코람코 컨소는 5000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운용은 CBRE코리아를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 5월 진행된 입찰은 F&F-삼성SRA운용,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마스턴투자운용 등 3파전으로 치러졌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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