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마약 음료 사건' 추가 검거 '총 60명'…中 도주 주범 체포

입력 2023-07-13 12:52   수정 2023-07-13 12:53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 가담한 일당 52명이 추가로 검거됐다.

13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금융범죄수사대는 마약 음료 사건에 가담한 일당 52명을 입건하고 그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당 사건으로 검거된 인원은 총 60명이 됐고, 이 중 11명이 구속됐다.

새롭게 검거된 일당 중에는 범행에 사용된 카카오톡 계정을 판매한 A씨와 전화사기 가담자 B씨, 유심 판매자 C씨 등도 포함돼 있다.

주범으로 꼽힌 한국 국적 이모(6) 씨도 중국 공안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씨는 마약류관리법상 영리 목적 미성년자 필로폰 제공, 범죄 단체활동, 특수상해, 특수상해 미수, 공갈미수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4명은 마약 음료를 나눠준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범행을 지시하고, 음료를 마신 자녀의 부모에게 전화로 협박할 때 사용된 카카오톡 계정과 휴대전화 유심을 불법 판매해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11명은 마약 음료를 학생들에게 배부한 아르바이트생 김모 씨에게 전화사기 현금 수거책 활동을 지시하고, 전화사기 피해자 18명으로부터 가로챈 2억5000만원을 국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8명이 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있다.

C씨 등 37명은 지난 4월 검거된 김모 씨의 발신 번호 변작기에 사용된 대포 유심을 불법 판매한 혐의가 있다.

이들 일당은 지난 4월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남녀 4명이 고등학생에 상대로 기억력 상승 음료를 준다는 시음회를 열었다. 해당 음료에는 필로폰 성분이 있었고, 18병이 살포됐다.

이후 일당은 돈을 주지 않으면 자녀 복용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학부모들을 협박했고, 피해 신고받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를 벌이다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가 직접 수사에 나섰다.

범행 발생 직후 마약을 나눠준 아르바이트생 4명이 경찰에 자진 출석하거나 긴급 체포됐다.

이 씨에게 범행 지시를 받고 국내에서 실행한 혐의를 받는 길모(26) 씨와 협박 전화번호 변작 혐의를 받는 김모(39) 씨, 필로폰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박모(36) 씨는 구속상태로 1심 재판받고 있다.

이 씨는 중국에서 마약 음료 빈 병과 판촉물 등을 길 씨에게 보내고 지난 4월 강남구 일대에서 마약이 든 음료를 집중력 강화 음료로 속여 15~18세 피해자 13명이 마시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6명은 환각 증상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이 씨가 중국 공안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국내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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