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당분간 글로벌 통화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선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13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3.5%)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
이 원장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7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국내 시중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서민·취약 차주 등에 대한 상생 금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연체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중소서민 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하반기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 감축노력을 지속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시에도 문제 없도록 자본 및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및 주택거래량 회복 등에 따라 가계대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증가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에 대해서도 "PF 대주단 협약과 부동산 PF 정상화 지원 펀드를 통해 정상화 가능 PF 사업장을 적극 선별하고 지원함과 동시에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의 대출전환 및 부실채권의 매각 등을 통해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시장의 근거 없는 악성루머가 확산되지 않도록 힘써달라"며 "금융권내 자금이동 상황, 기업자금시장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는 등 시장안정 노력을 지속해 줄 것을 주문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