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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인한 내수시장 축소 등의 요인으로 해외 공략은 국내 식품회사들에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그런 측면에서 라면 1위 농심은 업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회사다.
일찌감치 해외시장 공략에 ‘올인’해 이제는 이익을 폭발적으로 늘려가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로 취임 2주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 회장(사진)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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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은 1987년부터 1991년까지 일본 도쿄사무소 근무를 아버지인 고(故) 신춘호 회장에게 자청할 정도로 해외 영토 확장에 진심이다. 회장 취임 후 타깃으로 점찍은 곳은 세계 식품기업의 각축전이 치열한 북미 시장이다.
농심은 1984년 샌프란시스코에 사무소를 설립해 미국에 처음 진출했다. 2005년에는 첫 현지 공장인 로스앤젤레스(LA) 공장을 가동했다. 주로 한인을 대상으로 라면을 판매한 농심은 2010년대부터 ‘프리미엄 라면’으로 포지션을 잡았다.
일본의 저가 라면과 차별화하려는 목적이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도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다.
농심은 지난해 창사 후 처음으로 팝업스토어(안성탕면)를 운영해 식품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올해는 신라면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고 직급 체계를 종전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하는 등 조직문화도 손봤다.
농심은 라면·스낵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성향에 맞춰 2020년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론칭했다. 중동 지역에서 스마트팜 사업을 확대하고, ‘라이필’ 브랜드를 앞세워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경제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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