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산업은행에 인수된 지 13년 만에 새 주인을 찾는다.
산업은행은 13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공동으로 조성한 KDB칸서스밸류PEF 등이 보유한 KDB생명 지분 92.73%다.
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은 작년 말부터 삼일PwC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매각 작업을 벌여 왔다. 하나금융은 6~7주일가량 본실사를 한 뒤 산업은행 측과 가격 및 조건을 협상할 계획이다.
가격 협상은 2020년 JC파트너스에 매각을 추진했을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양측은 구주 2000억원과 유상증자 1500억원 등 조건에 합의했지만, JC파트너스가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매각이 무산됐다. 이번 매각에서는 이런 금융당국 승인 리스크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매매 가격과 조건 등에서 양측 입장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산업은행이 2010년 KDB생명(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한 이후 다섯 번째다.
최석철/김보형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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