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도시 돗토리, 여권 발급 급증한 까닭

입력 2023-07-14 18:17   수정 2023-07-15 01:22

돗토리현 인구는 55만 명으로 일본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광역자치단체다. 사람 수도 비교적 적은 데다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인구의 5분의 1을 넘을 정도로 많아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별로 없는 곳으로 꼽힌다. 여권 발급비용(약 15만원)도 비싼 편이이서 여권을 발급받는 주민도 많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이곳에서 여권을 발급받는 주민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에어서울이 오는 10월 돗토리현에 다시 취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재취항을 앞두고 돗토리현 요나고시를 찾았는데 평소보다 많은 주민이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줄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돗토리현이 여권 발급 때 5000엔의 비용을 지원하고 나선 점도 여권 발급 열풍의 이유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이곳 주민들이 잇따라 여권 발급에 나선 것은 에어서울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재취항 노선(인천~요나고)이 다시 끊기지 않도록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관광객을 태우고 온 비행기가 돌아갈 때 텅 빈 채 보내지 않기 위해 돗토리현 주민도 한국 여행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2016년 10월부터 돗토리현에 비행기를 띄웠다. 한국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지역경기도 살아났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터지고 ‘노재팬’ 운동까지 불면서 2019년 하늘길이 끊겼다. 당시 돗토리현 주민들은 에어서울에 운항 중단을 막아달라는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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