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시설과 백화점과 쇼핑몰 등 각종 대형시설 주차장에 마련됐던 '여성우선주차장'이 14년 만에 사라지고, '가족배려주차장'이 운영된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여성우선주차장 주차구획을 '가족배려주차장' 주차구획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 일부 개정조례'가 18일 공포·시행된다.
명칭이 가족배려주차장으로 바뀔 뿐 아니라, 이용 대상도 여성에서 고령 등으로 이동이 불편한 사람이나 영유아를 동반한 운전자로 확대된다.
여성우선주차장은 2009년 여성 안전 확보를 위해 도입됐다. 30대 이상 주차구역의 경우 주차 대수의 최소 10%씩 만들었다.
그러나 실제 여성이 이용하는 비율이 16%에 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고, 약자로 배려받는 느낌을 받아 싫어하는 여성이 있다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지난해 8월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우선주차장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미 올해 3월부터 공영주차장을 중심으로 여성우선주차장을 가족배려주차장으로 전환해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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