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단일 분기 소비자 지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돌파한 최초의 애플리케이션이 됐다고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닷에이아이가 17일 밝혔다.
올해 1분기 상위 소비자 지출 앱에는 틱톡에 이어서 '왕자영요'가 5억 7천만 달러(7245억원)로 뒤를 이었고,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가 5억 3천만 달러(6736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데이터닷에이아이는 틱톡이 비게임 분야 앱임에도 구독이 아닌 일회성 구매를 통해 큰 수익을 창출하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1670억 달러(212조원) 규모의 앱 스토어 지출 시장에서 34%의 지출을 차지하고 있는 비게임 앱의 수익 중 약 70%가 구독 관련 항목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틱톡은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가상 아이템인 '코인'이라는 일회성 구매 항목을 통해 높은 수익을 창출했다.
덕분에 미국 내 일회성 구매 수익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타이틀 중 유일한 비게임 앱으로 등극할 수 있었다. 데이터닷에이아이는 "틱톡이 일회성 구매로 성공적인 수익화 전략을 전개하면서 광고 이외의 수익화 전략을 모색 중이던 다른 소셜 플랫폼 앱들도 이제 일회성 구매 상품에 대해 충분한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틱톡은 올 1분기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기준 일회성 구매 수익으로 170만 달러(22억 원)의 소비자 지출을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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