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문으로 한·러관계 파탄 안 나"

입력 2023-07-17 18:27   수정 2023-07-18 01:00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해 “러시아가 당연히 좋아하지는 않겠지만 이걸 가지고 관계를 악화시키거나 파탄 내거나 그런 정도까지 가지 않는 선이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여부가 한·러 관계에서 사실상의 ‘레드라인’(한계선)이란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장 차관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와의 관계는 파탄 내는 거냐는 일부 야당 의원의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한·러 간 ‘선’의 존재를 언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러 관계 관리에 있어 양국 간 나름의 ‘방정식’이 있다”며 “이런 특수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선까지 서로 용인하면서 관계를 관리하는, 말하자면 일종의 묵계 비슷한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장 차관은 “예를 들면 살상무기 지원 같은 것은 러시아 측에서도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양국 간) 방정식에 대입해 보면 이번에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셨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관계가)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러시아 전문가들도 당장 러시아와 한국 간 관계가 급랭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 전문가인 고재남 유라시아정책연구원 원장은 “한반도는 러시아에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향한 출구나 브리지(다리) 역할을 할 수 있어 러시아도 관계 파탄을 원하지 않는다”며 “다만 러시아가 민감하게 보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은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장 차관 역시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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