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티맵모빌리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7일 서울 을지로 삼화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외형을 확장해 2000만 명을 돌파할 수 있었다”고 했다.
티맵은 2002년 ‘네이트 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동통신망과 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교통 상황을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목적지까지 가는 가장 빠른 길을 음성과 문자로 안내했다. 2005년 미국에서 모바일 기반의 첫 번째 상용 지도 서비스보다 3년 빨랐다. 2010년 스마트폰 앱으로 정식 출시됐고, 2016년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료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입자 규모가 급증했다.
2020년 12월 SK텔레콤에서 분사해 티맵모빌리티로 출범한 뒤에는 대리운전, 공항버스, 주차, 전기차, 화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에코 경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자체 구축 중인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맵을 활용해 저탄소 경로로 안내하는 전기차용 안내 옵션이다. 도로의 오르막·내리막 등은 물론 운전 습관, 차량 무게 등을 고려해 탄소를 가장 적게 배출하는 길을 알려준다.
티맵모빌리티 매출은 2021년 745억원에서 지난해 2046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678억원에서 978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CSO는 “통합 모빌리티로 성장하기 위해 초기 수익성 부분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이르면 내년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전환하고 2025년 계획대로 IPO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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