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한국전력이 분기 기준으로 3분기부터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연료비, 구입전력비가 줄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7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유림 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연탄 가격은 하락하고 있고, 지난달 저점을 찍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안정화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한국전력의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4~5개월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하반기 실적은 에너지 가격 변동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LNG 가격이 내려가며 전력도매가격(SMP)도 하락하고 있다"며 "3분기엔 전력판매단가가 SMP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SMP는 한전이 전력거래소를 통해 발전사에서 전기를 사 오는 가격이다. 전력판매단가가 SMP보다 높으면 한전은 마진을 남길 수 있다. 그는 "재무구조 개선, 배당 지급까지 한전이 가야 할 길은 멀지만 '턴어라운드'는 완전한 정상화를 위한 첫 단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한국전력의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4.4% 늘어난 19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1조9500억원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2조2500억원보다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송유림 연구원은 "전기판매량이 크게 늘진 않았지만, 전기료 인상 효과가 반영돼 매출액은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판매수익이 늘고,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며 영업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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