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최근 AI 애널리스트 ‘한지아’의 새 버전을 출시했다. 한지아는 작년 12월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와 협업해 선보인 가상인간 애널리스트로, 한국투자증권 신입사원들의 얼굴을 학습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읽거나 듣는 형태의 보고서에서 벗어나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방식으로 투자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지난 6개월간 550여개 리서치 콘텐츠를 생산하며 다방면 활약해 왔다. 한지아를 활용한 대표 콘텐츠는 ‘쇼미더리포트’다. 리서치 보고서 중 시의성 높은 핵심 정보를 골라 3~4분 길이의 ‘숏폼’ 영상으로 간추려 전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한지아를 활용해 회사 홍보와 사내교육, 상품설명 등 투자 기초교육에 활용하는 등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지아에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리서치 에어(AIR)’는 올 들어 분석 범위를 미국 상장지수펀드(ETF)로 넓혔다. 에어는 2020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인공지능 리서치 서비스로, 매일 쏟아지는 3만 건 이상의 뉴스 콘텐츠를 자체 분석해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골라 제공하는 보고서 서비스다. 단순히 관련 종목명을 언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최근 주가 추이, 재무 상황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성장성과 수익성, 배당 수준, 동일 업종 내 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알아보기 쉬운 리포트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당일 뉴스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준다는 점도 서비스 특장점으로 꼽힌다.
에어의 알고리즘은 기계공학, 수학, 통계학 등을 전공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연구원을 비롯한 자체 인력이 개발했다. AI를 활용한 자동 분석 시스템을 ‘에어(AIR)서비스’에 적용한 덕분에 투자자들은 대형주는 물론, 리서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중소형주까지도 분석할 수 있게 돼 개인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았던 정보부족 현상이 크게 해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에어는 출시 후 올해 2월까지 국내주식 7613개, 미국주식 5626개 종목에 코멘트를 남겼다. 중복을 제외한 국내 기업만 따져도 1689개 종목이다.
유종우 리서치본부장은 “리서치 에어스는 중소형주 발굴 측면은 물론 광범위한 글로벌 시장의 주제나 이슈 또한 빠르게 제시해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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