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순항' 카카오는 '암울' …왜 주가 전망 엇갈렸나

입력 2023-07-19 16:14   수정 2023-07-1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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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국내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한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광고 시장 불황에도 네이버가 비교적 무난한 2분기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카카오는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사들이 제시한 카카오의 평균 목표주가는 4.4% 하향돼 7만2750원까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9개 중 7개사가 목표주가를 내렸다.

카카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계속 하향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최근 한 달 사이 10.7% 줄어들어 128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24.9% 감소했다.

이 회사의 주력 사업인 광고 시장이 여전히 부진한데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 실적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보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의 평균 목표주가는 이달 0.5% 올라 28만4250원으로 나타났다. 광고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카카오와 달리 비교적 무난한 2분기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최근 한달 사이 2분기 영업이익은 1.4% 상향돼 3668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2분기 대비 9.1% 증가한 금액이다.

두 회사의 주가 흐름도 이러한 실적 전망에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 이후 이날까지 네이버 주가가 11.8% 오른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2.64% 오르는 데 그쳤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광고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뎠지만 네이버는 매출 비중이 큰 커머스 부문 판매 수수료 인상으로 이를 커버했다”며 “반면 카카오는 광고 매출 비중이 커 광고 시장 부진이 실적에 크게 반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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