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로…인도로…日 외교력 총동원 반도체 동맹 강화

입력 2023-07-19 18:09   수정 2023-07-20 02:03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외교력을 활용한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벨기에를 방문해 유럽연합(EU)의 샤를 미셸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과 “반도체 수급 정보를 공유하는 데 협력한다”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조기 경보 체제’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유지하기로 했다. 양측이 반도체 수급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을 조기에 파악하는 시스템이다. 양측은 “특정 지역에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면 조기에 조달 수단을 바꿔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보조금 분배 기준과 지급 내용, 효과 등 반도체 정책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반도체 보조금을 각각 2조엔과 6조엔 규모로 편성한 일본과 EU가 중복 투자를 막고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과 인재 육성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다.

일본과 EU가 반도체 동맹을 결성하면 ‘미국·일본·EU’ 삼각 동맹도 본격화한다. EU, 일본이 각각 미국과 반도체 보조금 및 공급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EU와 일본이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990년대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은 미국 일본 유럽이었지만 2000년대 이후 한국 대만 중국으로 이동했다”며 “대만 유사시에 대비해 안전한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반도체 패권을 되찾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인도와도 비슷한 형태의 동맹을 맺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19일 인도를 방문해 보조금 지원 대상 등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반도체 분야 대화를 여는 각서에 서명했다. 기술과 소재를 개발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등 두 나라가 강점을 지닌 분야에 투자해 최적의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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