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수색 작업을 하다 실종된 해병대원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20일 정치권에도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아 추모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례 최고위원회를 순직 해병대원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묵념이 끝난 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 장병이 끝내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실로 마음이 무겁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는 깊은 위로의 말씀과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관계당국은 수색 복구 구조 작업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안전조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을 숙연하고 정중한 마음으로 기리고, 최대한의 예우를 하도록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역의원들이 추모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 대변인은 인명 사고에 대한 당정의 책임 여부에 대해선 "국정 운영을 맡고 있는 정부 여당으로서 당연히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책임자 처벌에 대해선 "수색 활동이 아직 끝난 게 아니다"며 "질책이나 책임 소재를 언급하기에 앞서 희생된 분에 대한 애도가 먼저"라고 말을 아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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