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교사 죽음 가짜뉴스 사과 없이…"추가 취재하겠다"

입력 2023-07-21 10:54   수정 2023-07-21 10:55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극단적 선택 배경에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가짜뉴스'를 살포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21일 사과 없이 "추가 취재를 통해 보다 신뢰할만한 정보가 취합되면 다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전날) 방송 끝나기 전에 추가 취합된 내용이 있어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였다고 정정하긴 했습니다만, 혹시 못 들은 분 있을까 봐 다시 정정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어제 아침에는 그때까지 취재한 바로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된 거란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씨는 전날 같은 방송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고를 언급하면서 "교사가 교실에서 굳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은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다는 것인데, 그 사안에 현직 정치인이 연루돼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3선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전혀 보도가 없다. 곧 실명이 나올 것이고 이 사안도 대단한 파장이 있을 사안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서 떠돌던 '국민의힘 3선 의원 연루설'을 그대로 가져와 읽은 것이다.

김 씨가 제기한 의혹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목됐다. 루머에 시달리다 못한 한 의원이 "내 손주는 서이초에 다니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김 씨 방송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공장장(김 씨) 말이라면 사실일 것", "가짜뉴스라는 증거 있나" 등 맹목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씨가 허위 사실을 유포해 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보고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허위 사실로 국민의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 당 명의로 김 씨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할 방침"이라며 "김 씨 발언에서 구체적으로 언급된 국민의힘 3선 의원 일동이 연명(連名)해 고소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돼 곤욕을 치른 한기호 의원도 김 씨 고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의 고발과는 별개로 김 씨 고발을 변호사와 준비하고 있다"며 "3선 의원 일동 고발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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