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냉장고에 문 단다…대형마트·편의점 '온도차' 이유는?

입력 2023-07-22 22:00   수정 2023-07-23 04:08


다음달 시작하는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두고 유통업계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마트는 에너지 비용 감축, 소비자 인식 등을 이유로 환영하는 분위기이지만 편의점은 비용이나 공간 효율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르면 내달 첫째 주 냉장고 문 달기 사업을 위한 가이드 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냉장고 문 달기'는 개방형 냉장고에 문을 설치하는 것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산업부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 결과 냉장 온도를 5.0℃로 설정했을 때 개폐형 냉장고의 전기 사용량이 개방형 냉장고의 약 3분의 1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가이드라인에는 설치 가능한 냉장고 규격과 형태, 장치 성능에 대한 기준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대형마트·편의점 등이 냉장고에 문을 설치할 경우 비용 4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안전성·재질·시인성·습도 등에 대한 최저 기준을 설정하고 통과한 장치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책정된 예산은 100억원이다.

대형마트는 전력량 감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기준 60개점에 개폐형 냉장고 설치를 마쳤으며 올해 말까지 15개 점포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개폐형 냉장고 설치로 전력량을 약 30%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도 지난 4월부터 이마트 자양점 냉장고에 문을 설치해 시범 운영 중이다. 오는 23일 여의도점에도 동일한 형태의 여닫이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달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반면 편의점 등은 다소 미온적이다. 점포 수가 5만개 이상으로 많을 뿐더러 점포 규모가 작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시각이 있어서다. 제품 진열에 제약이 생길 수 있고, 손님들의 동선에도 방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일단 정부는 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청취·수렴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19일 편의점·슈퍼마켓 업계를 만나 세부 사항을 논의했으며, 그에 앞서 지난 5월에는 강경성 산업부 2차관 주재로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 등 전체 유통업계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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