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전기 사용을 줄이면 보상해 주는 에너지캐시백 제도를 통해 전기 사용량이 74GWh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너지캐시백 사업 결과 총 4만1016세대가 참여해 43.3%(1만7765세대)가 에너지 절감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참여세대 37.7%가 성공한 것에 비해 성공률이 높아진 것이다. 에너지 요금이 오르면서 국민들의 에너지 절감노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공한 세대의 경우 지난 2년간 소비량 대비 평균 17.5%의 전력 사용을 줄였다. 에너지캐시백 제도에 참여한 이들이 절감한 전기는 총 74.3GWh로, 이는 월평균 332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약 1만865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달한다.
에너지캐시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별 세대와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실시 중이다. 참여자 동일 지역 평균 절감률 이상, 3% 이상 절감에 성공하면 절감량에 따라 kWh당 30의 캐시백을 지급받는다. 올해 7월부터는 캐시백 규모를 최대 kWh당 100원으로 대폭 확대하면서 신규 가입자가 62만 세대를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름철 월 전력사용량이 427kWh인 4인 가구가 에너지캐시백에 가입해 전력 사용량을 10% 줄일 경우 월 1만4620원(캐시백 3440원+전기사용량 절감에 따른 요금감소 1만1180원)의 요금이 절감된다. 최종요금은 6만5910원으로, 이는 전기요금이 오르기 전 지난해 월 6만6690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에너지캐시백은 온라인 ‘한전 사이버지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울 경우 가까운 한전 사업소에서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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