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5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 8곳 중 6곳이 토큰증권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구성했다. 조각투자 사업자인 링거스튜디오, 서울옥션블루 등도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한 ‘한국투자 ST프렌즈’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손잡았다. AI·챗봇·클라우드 사업을 벌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이 컨소시엄 멤버다. NH투자증권은 한국기업평가,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비상장 등과 ‘STO 비전그룹’을 꾸렸다. 신한투자증권도 조각투자 사업자인 열매컴퍼니와 바이셀스탠다드를 비롯해 39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자기자본 5조원 미만 증권사 중에선 키움, 대신증권 등이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5대 금융지주 계열 대형은행도 모두 토큰사업을 추진 중이다.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하나은행을 제외한 농협·신한·우리·국민은행은 기업·전북·수협은행과 한우, 음원 등 11개 조각투자 사업자와 ‘은행권 STO 컨소시엄’을 구성해 업무 협의에 나섰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2030년 367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일반 증권 대비 30% 이상 낮은 비용으로 발행이 가능해 다양한 상품과 가치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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