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우라늄 가격…"원전 분야의 구조적 성장에 투자해야"

입력 2023-07-24 17:09   수정 2023-07-24 17:20


원자력 발전소 확대 기조가 전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최근 신규 원전 추진을 공식화한 한국처럼 주요 국가들 대부분이 원전을 새로 짓겠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실적 및 주가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성장이 명확히 예측되는 몇 안되는 분야인만큼, 단기 호재에 따른 변동보다는 꾸준한 실적 및 주가 개선이 기대되는 섹터라고 분석한다.
◆"향후 10년이상 구조적 성장"
24일 글로벌 금융리서치회사 와이차트(YCharts)의 '월별 원자재 현물 가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제 우라늄 가격은 1파운드당 56.23달러였다. 지난 5년내 최고 가격이다. 지난해 초 36달러이던 우라늄 가격은 올해 초 40달러를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50달러선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향후 원전시장의 성장 전망이 원료 가격에 간접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원전을 새로 짓고 돌리려면 더욱 많은 우라늄이 필요한데, 우라늄 공급 속도가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원자력협회는 시장 성장에 따른 우라늄 초과수요의 갭이 2040년까지 점차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원전 관련 인프라 투자금액 증가세에서도 시장 성장을 엿볼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원전 인프라 투자금액은 지난 2016~2020년 사이 363억달러(46조5000억원)였지만 2026~2030년에는 107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원전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이라는 국제적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기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탈탄소를 하기위해서는 화석연료를 줄여야 하는데, 태양광과 풍력 만으로는 이를 대체하기에는 불가능하다. 올들어 우리나라를 포함 미국, 유럽, 인도, 일본, 중동 등의 주요 국가 대부분은 원전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ETF로 원전 분야 전체에 투자"

투자할만한 원전 관련 시장을 세분화하면 크게 세가지다. 원전 수주 및 관리 기업, 관련 전력 인프라 기업, 우라늄 개발 및 공급 기업 등이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우진, 비에이치아이 등 원전 수주 및 관리기업 들은 원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실적·주가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10~20%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현재 체코, 폴란드, 영국, 사우디, UAE 등이 입찰준비 단계를 밟고 있다. 원전을 시공해본 국가는 한국 포함 7개뿐인데다 미국·프랑스 등에 비해 수주 비용이 50%에 불과해 가격경쟁력도 있다는 설명이다.

생산한 전력을 사용처에 보내기 위한 인프라를 생산하는 기업들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효성중공업 등이다. 세 기업 모두 올해 70%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라늄 개발 및 공급의 경우 관련 국내 기업은 없다. 다만 카메코, 스프롯 피지컬 등의 글로벌 기업 등이 상장돼 있다.

원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벨류체인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방법도 유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원전시장에 투자하는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는 올해 19.37%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원전 ETF중 유일하게 한국과 글로벌 기업들을 동시에 담고 있다.

국내 원전기업에 투자하는 'ACE 원자력테마딥서치'와 'HANARO 원자력iSelect'도 상장돼 있다. 올해 각각 20.88%, 23.18% 상승했다. '글로벌x 우라늄(URA)', '반에크 벡터스 우라늄+뉴클리어에너지(NLR)' 등도 해외에 상장돼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전략실장은 "원자력 발전 관련 밸류체인 전반이 유망한 만큼 모두 투자를 고려해볼만한 분야"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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