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 좁은 틈 '꿈틀'…1600만원어치 털어간 '간 큰' 10대들

입력 2023-07-24 23:43   수정 2023-07-2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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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지하상가 휴대폰매장에 침입해 16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10대 A양과 B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일 자정께 의정부시 한 지하상가 휴대폰매장의 셔터를 벌린 뒤 그 틈으로 기어들어 가 시가 약 16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 9대와 백화점상품권 등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군이 닫힌 셔터를 살짝 들어 올려 빈틈을 만들면 A양이 그 밑으로 잽싸게 기어들어 가는 수법으로 가게에 진입해 금품을 털었고, 같은 수법으로 지난 4월 이후 해당 지하상가의 다른 휴대폰매장 2곳과 옷 가게도 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스마트폰을 모두 중고장터에 팔아 현금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지난 12일 의정부시 한 모텔에서 A양과 B군을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타지역의 고등학생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소년범인 점을 고려해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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