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20~2022년 하자분쟁심사위원회 접수 건수’와 같은 기간 10대 건설사의 입주 물량을 비교한 결과 1000가구당 평균 30.16건의 하자 분쟁이 발생했다.
단순히 하자 분쟁 발생 건수만 비교하면 삼성물산이 최근 3년간 115건으로 가장 적었다. 뒤를 이어 SK에코플랜트(252건)와 포스코이앤씨(282건), DL이앤씨(284건) 순이었다. 반면 GS건설(2818건)과 HDC현대산업개발(1654건)은 하자 분쟁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하자 분쟁 건수를 단순 비교하면 입주 물량이 적은 건설사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건설사 품질을 비교하기엔 부적절하다는 얘기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10대 건설사 간에도 준공 및 입주 물량 차가 상당하다”며 “실제 입주 가구와 하자 분쟁 발생 건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주 물량에 따른 하자 건수를 비교하면 건설사 순위는 뒤바뀐다. 1000가구당 하자 분쟁 건수는 포스코이앤씨가 6.33건으로 가장 낮았다. 뒤를 이어 DL이앤씨가 9.60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단순 비교에서 1위였던 삼성물산은 10.19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위권도 순위가 바뀌었다. 최근 3년간 549건이 접수돼 10대 건설사 중 중간을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입주 물량과 비교했을 때 1000가구당 하자 분쟁 건수가 42.57건을 기록하며 순위가 8위로 낮아졌다. GS건설(66.28건)과 HDC현대산업개발(76.25건)이 뒤를 이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입주된 아파트로 확대해 살펴보면 DL이앤씨가 3.37건으로 가장 적다. 삼성물산 (3.54건)과 포스코이앤씨(3.82건)가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입주 물량과 하자 접수 건수 및 실제 하자 심사 결과에 따른 하자 판정비율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한 종합 평가가 수요자에게 제공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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