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역 데이터 전문업체인 임포트지니어스의 세관 기록, 미국·캐나다·유럽 비영리 조사기관 등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바그너그룹이 70개 이상의 회사로 구성돼 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중 절반은 러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룹의 모회사인 콩코드매니지먼트, 정부 계약을 통해 군과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는 콩코드케이터링, 미국·유럽연합(EU)·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선거 방해를 주도하는 프로젝트라크타 등이 대표적이다.
나머지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 국외에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대통령 개인 경호를 제공하는 세와시큐리티서비스, 금·다이아몬드를 채굴하는 로바예인베스트 등이 활동하고 있다.
바그너그룹 기업들은 자금, 장비, 인력 등을 공유하고 있으며, 유령회사들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 이런 복잡한 구조 때문에 바그너그룹 배후에 누가 있는지 파악하기 어렵다고 WSJ는 전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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