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6% 증가했지만 수입 더 줄어 '불황형 성장'

입력 2023-07-25 18:28   수정 2023-08-02 17:08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1분기(0.3%)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소비, 투자, 수출이 동반 감소한 가운데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나타난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GDP 속보치를 보면 GDP를 구성하는 지출 항목 8개 중 7개가 마이너스였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1%를 기록했다. 1분기 0.6%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재화소비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음식 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줄었다. 정부소비는 -1.9%로 1997년 1분기(-2.3%) 후 26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수출입도 동반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가 증가했지만 석유제품과 운수서비스 등이 줄면서 -1.8%를 기록했다. 수입은 이보다 감소폭이 더 큰 -4.2%였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재고를 소진하면서 수입이 줄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0.3%와 -0.2%를 나타냈다.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만 유일하게 0.4% 증가했다.

소비, 투자 등 대부분 항목이 전 분기 대비 뒷걸음질 쳤지만 경제 전체로 0.6% 성장한 것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이 0.6% 성장률을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순수출의 기여도가 1.3%포인트에 달했다. 민간소비(-0.1%포인트), 정부소비(-0.4%포인트) 등은 성장을 갉아먹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