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는 25일 변동금리형 아파트담보대출의 대환대출용 금리를 최대 0.38%포인트 인하해 이날 기준 연 3.8~5.76%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아파트담보대출은 케이뱅크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최저 연 3.8%인 케이뱅크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06~6.829%로 케이뱅크보다 높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은 모두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최저 금리가 이날 기준 4%를 넘는다.
다만 케이뱅크의 연 3%대 아담대 금리는 대환대출용 아담대에만 적용된다. 새로 주택을 구입하거나 생활안정자금 용도로 케이뱅크에서 아담대를 빌리는 대출자는 변동금리 기준 연 4.21~6.03%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케이뱅크의 혼합금리(5년간 고정금리 적용)형 아담대 금리는 연 4.0~5.04%다. 혼합금리형 주담대의 경우 카카오뱅크의 금리가 이날 기준 연 3.81~6.44%로 케이뱅크보다 최저금리 기준 낮게 형성됐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약 1조4000억원의 아파트담보대출을 취급했는데, 절반에 해당하는 약 7000억원이 대환대출이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아담대는 시중은행이 보통 요구하는 카드이용 실적, 급여이체 신청 등 까다로운 우대금리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 이에 케이뱅크가 자체 산정하는 신용도가 좋다면 누구나 최저금리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지난 상반기 케이뱅크 아담대 가입자의 약 47%는 연 3%대 금리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 4%대 금리까지 포함하면 케이뱅크 아담대 실행 고객의 약 98%가 3~4%대 금리를 적용받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대출금리를 내려 아담대 변동금리를 최저 연 3%대로 제공한다"며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 없이 앱에서 편리하게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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