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2015년 업계 최초로 세운 ‘엔카진단센터’는 중고차 시장의 신뢰를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전문성 부족과 정보 비대칭성으로 자동차의 정확한 상태를 알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엔카가 직접 차량 품질을 확인해 소비자가 일반 딜러의 중고차도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엔카는 엔카진단센터를 전국에 50곳 운영하고 있다. 업계 최대 규모다. 서울 강서지점을 시작으로 지난 8년여간 전국 중고차매매단지를 중심으로 센터를 꾸준히 확대해온 결과다. 전국 단위로 중고차 진단 인프라를 갖춘 플랫폼은 엔카가 유일하다. 엔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에선 소비자에게 정확한 차량 상태 정보를 전달하고 신뢰 매물을 제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센터를 통해 차량 진단과 검수 과정을 고도화하고 믿을 수 있는 중고차 매물이 소비자에게 정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카진단센터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매물이 거쳐간다. 엔카는 이를 고려해 센터의 진단 정확성과 효율성을 더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첨단기술도 도입했다. 매물의 세부 모델과 옵션 여부, 등급 등 기본적인 차량 정보를 입력하는 절차는 AI가 촬영된 사진을 확인하고 분석해 처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했다. 그 결과 무사고 진단 차량인 ‘엔카진단’ 매물은 2020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진단센터에는 엔카 플랫폼에 상세한 차량 사진이 함께 올라갈 수 있도록 포토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엔카진단센터는 딜러·상사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광고·판매 솔루션을 제안하는 맞춤형 딜러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닷컴은 이제까지 누적 1200만 대 중고차가 거쳐간 최대 규모 플랫폼”이라며 “국내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건강한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민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황두현 엔카닷컴 사업기획추진실 이사는 “엔카진단센터의 확충으로 엔카만의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며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20년 넘게 중고차 시장의 기준을 만들어 온 선도기업으로서 시장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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