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 갤럭시 Z폴드5 어떤가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현장에서 사회자가 이렇게 질문하자, BTS 멤버 슈가는 엄지를 들어 보였다. 평소에도 갤럭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유명한 슈가는 이날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행사에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언팩 행사엔 아이돌과 인플루언서가 대거 참석해 갤럭시 신제품 홍보를 지원 사격했다. 슈가뿐 아니라 걸그룹 아이브 멤버인 장원영, HBO 시리즈 ‘유포리아’로 알려진 미국 배우 시드니 스위니 등이 함께했다. 현장에선 장원영이 스위니와 함께 갤럭시 Z플립5로 직접 셀피를 촬영하는 모습이 중계되기도 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마련한 8010㎡ 규모의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세계 40여 개국에서 모여든 2000여 명의 파트너사 관계자와 취재진이 자리를 꽉 메웠다. 코엑스 주변 분위기는 행사 시작 5~6시간 전부터 달아올랐다. 코엑스 일대 대형 옥외 광고판엔 일제히 갤럭시 언팩 광고가 상영됐다. 행사장 입구 주변에는 경복궁과 남산 서울타워 이미지를 형상화한 한글 ‘언팩’ 홍보물 등이 붙었다. 슈가 등 아이돌 깜짝 손님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청소년들도 모여들었다.
이번 언팩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샤오미,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잇달아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종주국은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한 이후 뉴욕, 샌프란시스코, 런던, 베를린, 바르셀로나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했다.
최예린/김익환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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