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 2조209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1조7325억원) 대비 16.6% 증가한 수치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하나금융은 순익 증가 요인으로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트레이딩 실적 증대를 통한 매매평가익 증가 △우량 기업대출 중심의 양호한 자산 성장 △안정적 비용 관리를 꼽았다.
하나금융은 대내?외 시장 불안정성을 감안해 상반기에 선제적 충당금 3104억원을 포함한 7774억원의 대규모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충당금은 금융사가 대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매출 채권에 대비해 쌓아두는 자금이다.
그룹 비이자이익도 대폭 늘었다. 상반기 기준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4621억원) 대비 196.5% 증가한 1조3701억원을 기록해 지주사 설립 후 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주요 관계사별 유갖으권 및 외환 파생 관련 트레이딩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1506억원) 대비 9014억원 늘어난 750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이익은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가에 힘입어 9169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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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이자이익(4조4072억원)과 수수료이익(9169억원)을 합한 상반기 핵심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863억원) 증가한 5조3241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84%를 기록했다.
주요 경영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7%, 총자산이익률(ROA)은 0.71%를 달성했다.
총 여신 중 부실 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5%를 기록했다.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상반기 1조8390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9%(4654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338.6%(4431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5740억원)이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핵심이익은 신탁·퇴직연금·방카슈랑스를 포함한 자산관리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증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0%(5103억원) 증가한 4조4373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이자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1.4%(278억원) 감소했다. NPL 비율은 0.21%, 연체율은 0.26%로 나타났다.
은행 외 관계사 순익은 △하나캐피탈 1211억원 △하나카드 726억원 △하나증권 346억원 등이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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