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는 대한민국에서 ‘공부’는 언제나 여러 문화콘텐츠의 단골 주제다. 유튜브에는 공부법을 알려주는 영상들이 인기를 끌고, 서점가에는 다양한 공부 관련 책이 넘쳐난다.
일본에서 지난 7월 19일 출간된 책 <왠지 결과를 내는 사람이 공부하기 전에 하는 것>은 출간 전부터 인기가 대단했다. 동양경제 온라인에 연재해 1200만 페이지뷰를 돌파한 공부법 관련 기사가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선주문만으로 증쇄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책의 저자는 ‘팀 드래곤 사쿠라’로 대형 입시 학원에서 30년 이상 지도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강사를 포함해 일본 전역의 고등학교에서 강연회를 하며 학습지도 및 입시 컨설팅을 하는 강사 집단이다. 이들은 싱글맘으로 3명의 아이를 키우며 연기 활동을 하는 오구라 유코를 대학에 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주목받았다.
책은 실제 드래곤 사쿠라를 여럿 배출하면서 깨달은 ‘결과로 직결되는 노력’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대학 입시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특별한 공부법을 알려준다.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무턱대고 열심히 공부하기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효과적으로 공부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한다. 과학적인 루틴 만들기를 통해 ‘자동 모드’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타임 퍼포먼스(시간 대비 효율)를 고민하며 시간을 배분한다.
“수능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새로운 일을 배울 때 여러분은 일생 가운데 많은 시간을 ‘공부’에 바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하는 사람 중에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공부법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가 볼 때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사이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볼품없는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맞는 노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책은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알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강조하면서 공부하기 전에 공부법을 고민하라고 조언한다. 애초에 공부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억지로 좋아할 필요가 없고, 싫으면 싫은 대로 노력하는 방법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노력을 하기 위해선 먼저 자신을 알아야 한다. 책은 ‘매트릭스’라는 도구를 소개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구분하고 시각화하는 것이다. 좋아하는데 못하면 그것은 노력의 방향을 수정하면서 해결할 수 있다. 싫어하면서 잘하면 시간 사용법을 고민해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싫어하면서 못하면 시스템을 통해 계속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책은 ‘나쁜 것은 당신의 머리가 아니라 “준비”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어떻게 노력하면 결과가 나오는지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결과를 내는 사람이 공부하기 전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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