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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는 서울 강남권에 낮은 전세가로 입주할 절호의 기회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음달 말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에 이어 오는 11월 개포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집들이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 서울 전체 입주 가구 수가 급감하면서 전세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과 동대문구 청량리,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등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입주 물량이 적지 않다. 인천은 전셋값이 2021년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가운데 입주 물량이 더 늘어나면서 역전세(기존 전셋값보다 시세 하락) 우려도 나온다. 경기에선 수원·용인·화성에 입주가 집중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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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 B, D타입은 지난 10일 13억4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올 5월 15억5000만원에서 두 달 만에 2억원 넘게 빠졌다. 작년 7월 23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0억원 가까이 내려앉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강남의 경우 항상 전세 수요가 있는 지역”이라며 “개포는 2월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하면서 잠깐 정체됐다가 곧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주로 인한 하락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포동에서는 2월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 3375가구가 입주했다. 전용 84㎡ 전세가는 작년 말 12억원에서 11억원까지 잠시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해 지난 25일 13억원에 거래됐다.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의 DMC파인시티자이(1223가구)와 DMCSK뷰아이파크포레(1464가구)도 입주를 앞두면서 인근 단지 전세가가 떨어지는 분위기다. DMC아트포레자이(672가구)는 입주민이 들어오고 있다. 인근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는 연초 5억원까지 떨어진 이후 비슷한 가격대에서 주춤하고 있다. DMCSK뷰아파트(568가구)는 전용 84㎡ 타입이 2월 6억2000만원에서 지난 15일 4억2000만원으로 30% 급락했다.
초고층 주상복합이 잇따라 입주하는 동대문구 청량리의 한양수자인그라시엘(1152가구) 전세 매물은 5월 말 292가구까지 쌓였다가 최근 139가구로 줄어들었다. 다음달 입주하는 롯데캐슬SKY-L65(1425가구)는 전세 매물이 291가구 쌓여 있다. 지난달(320가구) 이후로 소폭 줄어드는 추세다.
경기도는 수용성(수원·용인·화성)에 입주가 몰린다. 수원은 팔달구 인계동 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3432가구), 장안구 파장동 한화포레나수원장안(1063가구), 정자동 화서역푸르지오브리시엘(665가구) 등의 물량이 쏟아진다. 화성 봉담읍에도 화성시청역서희스타힐스4차숲속마을아파트(1846가구)와 봉담2지구 중흥S클래스더센트럴(824가구), 봉담자이라피네(750가구), 봉담2지구중흥S-클래스에듀시티(808가구), 봉담2지구중흥S-클래스에듀포레(707가구)가 집중된다. 용인에서는 반도체 산업단지 인근인 이른바 ‘반세권’에 입주 단지가 많다. 용인신광교제일풍경채(1766가구), 용인보평역서희스타힐스(1963가구) 등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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