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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1년간 1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혁신성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변동성 장세에서도 꾸준히 상승한다”는 증권가 속설이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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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 KEDI30 ETF는 한국경제신문이 산출하는 ‘KEDI 혁신기업ESG30지수’를 추종해 한국 대표 기업 100곳의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선정한 혁신기업 30곳에 투자한다. 2차전지 등 미래 기술을 비롯해 플랫폼,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네 개 분야의 혁신기업에 골고루 투자하기 때문에 주가 변동 폭이 크지 않다. 국내 증시를 이끄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을 편입하고 있어 변동성이 큰 2차전지 테마를 가장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상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2차전지, 반도체, 엔터테인먼트를 40% 편입하는 등 다양한 혁신 테마에 투자함으로써 증시 대비 초과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대표주를 담고 있어도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다. 지난 27일 2차전지주가 동반 급락하면서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퓨처엠이 각각 17.25%, 13.21% 떨어졌는데 TIGER KEDI30 ETF는 0.28%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ETF가 편입한 SK하이닉스(9.73%), 삼성바이오로직스(8.80%), 네이버(6.98%)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수익률 급락을 막아준 것이다.
TIGER KEDI30 ETF가 종목 선택 시 혁신성을 최우선으로 했다는 점도 변동성 장세에서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과거에는 고금리 시기에 성장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금리가 높아졌음에도 기술력 위주의 혁신기업이 글로벌 증시 주도주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증시를 이끌어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시가총액 상위주(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메타) 모두 혁신 기술기업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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