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7675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올해 1위는 시공능력평가액(2020~2022년 공사실적의 가중평균) 20조7296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이다. 지난해(21조9472억원)보다 평가액은 소폭 줄었지만, 2014년부터 10년 연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4조979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2조3750억원 증가했다.
대우건설(9조7683억원)은 평가액이 5378억원 늘면서 지난해 6위에서 3계단 상승한 3위로 올라섰다. 현대엔지니어링(9조7360억원)도 6175억원 증가하며 7위에서 3계단 뛴 4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평가액 차이는 323억원이다. 5위는 GS건설(9조5901억원)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았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3계단씩 순위가 떨어졌다. DL이앤씨(9조5496억원)는 6위, 포스코이앤씨(8조9924억원)는 7위를 차지했다. 8위는 롯데건설(6조935억원), 9위는 SK에코플랜트(5조9606억원)로 작년과 변동이 없다.
지난해 11위였던 호반건설(4조3965억원)이 한 계단 오른 10위를 기록해 2019년 이후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지난해 10위였던 HDC현대산업개발(3조713억원)은 11위로 밀려났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사 중 순위 변동폭이 가장 큰 곳은 55위 자이C&A(6276억원)로 1년 새 108계단 뛰었다. 이 회사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인수한 플랜트 회사다.
업종별로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1조5813억원), 대우건설(1조5612억원), SK에코플랜트(1조1120억원) 순으로 실적이 좋았다.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0조6290억원), 현대건설(7조5601억원), GS건설(5조5297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대우건설로 공사실적이 4조7684억원이었다. GS건설(4조6229억원), 현대건설(4조6173억원)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국토부는 8월께 시공능력평가 기준 개선안을 발표하고 내년 평가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현행 시공능력평가 기준이 공사실적, 경영 평가, 기술능력 평가, 신인도 평가 등 이질적인 평가 항목을 단순히 가감해 정확한 정보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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