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8조7000억원, 영업손실 1068억원이다. 영업실적은 전 분기 3750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를 두고 황규원 연구원은 "정제마진 하락과 재고 손실로 정유부문이 부진했고 배터리도 흑자전환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황 연구원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551억원으로 전분기 적자에서 정상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 흑자와 배터리 적자 축소가 기대된다는 분석에서다.
그는 "유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23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하다. 7~8월 사우디 및 러시아의 자발적인 감산에 이어, 9월 허리케인으로 미국 정유제품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싱가폴 정제마진이 1배럴당 2분기 4달러에서 7~8달러로 복귀한다"고 했다.
이어서 "배터리부문 예상 영업적자는 553억원으로,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미국 배터리 판매량이 상반기 3GW(끼가와트) 수준에서 하반기 7GW 이상 판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정유 업사이클에 재진입한 가운데 배터리 보조금 효과가 반영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정유부문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5년 상반기 설비 폐쇄에 따른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다"며 "배터리에 미국 내 보조금 가치도 반영할 필요가 있는데, 올해 4526억원, 내년 4372억원을 시작으로 2032년 1조6000억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조3000억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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