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제약·바이오 산업 리포트를 내고 "기나긴 시간 소외된 제약·바이오 섹터에서 애타게 호재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제약사 실적이 대체로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는 희소식이 나왔다"며 "여기에 시장의 신뢰도가 가장 높은 국산 신약 '렉라자'의 병용 1차 데이터가 곧 다가오는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바이오와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호실적에 더해 예정된 데이터 발표도 호재가 될 것이라고 허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다음 달 예정된 세계폐암학회(WCLC)의 초록 발표가 이번 달 16일이고,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렉라자의 경쟁사 AZ의 타그리소+화학 병용 1차 연구인 FLAURA2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에 준하는 폐암 1차 치료제로 연구 중인 렉라자+아미반타맙 병용 데이터인 MARIPOSA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 5월 AZ가 FLAURA2 3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무진행생존기간(PFS)이 타그리소 단독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의미 있게 개선시켰다고 밝힌 바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EGFR 변이 폐암 1차 치료제의 승자는 ESMO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은 수급 순환매에 대비하면서 제약업종에 호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수한 데이터 발표와 기술 거래 활성화, 실적 개선 등이 따라와야 본격적인 투자심리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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