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 길거리 음식 '탕후루'가 초등학생들의 '최애 간식'이 될 만큼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의 구인 공고가 화제다.
탕후루는 중국 화북 지역을 대표하는 겨울 간식으로 '빙탕후루(?糖葫芦)'로도 불린다. 중국에서는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꽃아, 시럽처럼 끓인 설탕을 입혀 먹었지만, 한국에서는 주로 딸기, 포도, 귤, 파인애플 등 과일을 꼬치에 꽃은 뒤 물엿을 묻혀 만든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 일명 '겉바속촉' 식감으로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지는 수년이 흘렀으며 이제는 성인부터 초등학생들까지 탕후루를 즐기는 등 대중적인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30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는 국내 최초 탕후루 프랜차이즈의 강남역점 근무자 모집 공고가 올라왔다. 공고에 따르면 근무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12시간씩 주 6일간 일해야 하며, 월급은 375만원이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약 1만3000원에 달한다. 이 공고는 현재 마감된 상태다.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다. "인기가 많아져서인지 웬만한 기업보다 많이 버는 것 같다", "다른 알바들보다 시급이 높은 편이라 할 만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온 한편, "저만큼 받는 거면 그만큼의 노동력이 따를 것", "인기가 많은 만큼 쉴 틈 없이 일해야 해서일 것"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해당 전문점의 경우 지난 2월 50여개에서 지난달 들어 300여개로 5개월 만에 약 6배나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련 일자리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6월 27일까지 약 5개월간 10대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냉동·간편 조리식품을 집계한 결과, 1위에 탕후루가 이름을 올렸다. 키워드 분석사이트 썸트렌드는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탕후루'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40.33% 급증했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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