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애플리케이션(앱) 컬리도 유통가 유료 멤버십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통가의 유료 멤버십 경쟁이 한층 가열된 가운데 컬리 역시 충성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위해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 모습이다.
컬리는 구독형 유료 멤버십 서비스 '컬리멤버스'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연말 한정판으로 멤버십 혜택을 담은 '베네핏 패키지'를 판매해 올해 초 시범 운영한 후 정식으로 선보인 결과물이다. 대신 1만5000원 이상 주문 시 무료배송이 가능한 '컬리패스(월 4500원)'는 7월 말부로 운영을 종료했다.
컬리멤버스는 가입자가 매월 이용료 1900원을 내면 적립금 2000원과 최대 2만4000원 상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5종 쿠폰팩을 지급하는 구조다. 무료배송 쿠폰, 마켓컬리 3종 할인쿠폰, 뷰티컬리 20% 할인쿠폰(최대 1만원) 등이 제공된다. 멤버십 회원만을 위한 특가 상품, 전용 상품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사와 같이 커피 전문점, 편의점 등 오프라인 혜택도 제공한다. 커피빈에서 아메리카노 구매 시 월 1회 한 잔을 추가로 무료 제공받을 수 있고, CU 10% 할인쿠폰도 2장 제공한다. 앞서 신세계그룹 통합 유료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이 스타벅스 혜택을 내세운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컬리 측은 "업계 최저 구독료에 파격적 혜택을 담았다"면서 "10배 이상의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멤버십 출시를 기념해 이달 중 멤버십에 가입하면 첫 달 구독료를 면제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인 '컬리카드'로 멤버십 정기 결제 등록 시 추가로 5개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올해 들어 유통가의 유료 멤버십 경쟁 '2차대전'이 본격화한 상황이다.
우선 지난 6월 신세계그룹이 기존에 운영하던 이커머스 SSG닷컴·G마켓 통합 멤버십인 '스마일 클럽'에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 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더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으로 개편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강자 쿠팡(와우멤버십)과 롯데그룹 계열사 롯데홈쇼핑(엘클럽)도 유료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면서 대응에 나섰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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