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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체외진단 시장은 식품의약국(FDA) 인증이 필요한 체외진단기기(IVD) 트랙과 클리아 인증이 필요한 실험실개발검사(LDT) 트랙으로 나뉜다. 클리아 인증을 받은 실험실(클리아랩)에서는 별도의 FDA 인증 없이도 자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FDA 인증 절차를 거치기에 시간과 자본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기업으로선 빠르게 현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27일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매출 700억원 규모의 미국 100위권 클리아랩 큐디엑스를 인수했다. 이 대표는 “연내 한 곳을 더 인수하고, 2027년까지 3~4개의 클리아랩을 추가로 살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클리아랩을 독자적으로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랩지노믹스는 큐디엑스에 자사 제품뿐 아니라 젠큐릭스(암 분자진단), 지니너스(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등 국내 진단기업 제품을 함께 활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부터 다양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왔다”며 “랩지노믹스 제품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세부 영역별로 겹치지 않게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NGS 등 고부가가치 진단 콘텐츠 위주로 승부를 볼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에서만 1억3000만달러(약 1670억원)가량의 매출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국에는 30만 개가 넘는 클리아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기존 가격보다 30%가량 저렴하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그 혜택은 환자와 보험사에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모델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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