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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5만7503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2.1% 늘어난 규모다. 소비 심리가 위축된 와중에도 그랜저, 쏘나타 등 인기 모델의 신차 출시 효과가 이어졌다. 해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7만7465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 존재감을 키웠다.
기아의 전체 판매량은 26만472대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0.3% 늘어난 규모다. 신차 라인업이 약했던 내수 시장(4만7424대)에선 판매가 7.2% 줄었지만 해외에선 2.1% 증가한 21만2508대를 팔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하반기 싼타페, 쏘렌토, 카니발 등 인기 모델의 신차 출시가 잇달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올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432만 대 판매를 목표로 내건 현대차는 7월까지 50%, 320만 대를 목표로 한 기아는 57%를 각각 채웠다. 하반기 굵직한 신차 출시와 연말 판매 성수기 효과를 고려하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지난달 4만705대를 팔았다. 1년 전보다 56.2%나 늘어난 규모다. 특히 해외 판매량이 3만6562대로 67% 증가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가 계속되면서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두 모델은 지난 6월에도 국내 승용차 수출 1, 2위였다.
KG모빌리티의 7월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5% 증가한 1만848대였다. 토레스의 해외 출시가 시작되면서 글로벌 판매(6805대)가 46% 늘어난 덕분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신차 부재로 판매 부진을 이어갔다. 이 회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4835대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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