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패션 '널디', 베트남 공략 속도

입력 2023-08-02 17:55   수정 2023-08-03 01:26

‘아이유 트레이닝복’으로 이름을 알린 에이피알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가 베트남에 3·4호 매장을 잇달아 열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널디는 현지 유력 패션유통업체와 손잡고 올해부터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연말까지 1~2개 매장을 추가로 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널디는 최근 하노이에 3·4호 매장을 연이어 개장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6월 연 3호 매장은 지역 랜드마크인 하노이 인도차이나플라자의 전문 쇼핑몰 ‘더 루프’에, 4호 매장은 신흥 부촌인 떠이호(西湖) 지역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에 입점했다. 롯데쇼핑이 건설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베트남 최대 규모(연면적 약 35만4000㎡)의 몰이다. 프리미엄 쇼핑몰과 5성급 호텔 등이 모여있다.

널디는 현지 패션유통기업인 MRMI와 협력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F&F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의 베트남 유통권을 보유한 기업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현지에서 한류의 인기가 높아 널디 같은 개성 있는 스트리트 패션 선호도 강해지는 추세”라며 “베트남은 1억 명 넘는 인구의 대다수가 20~30대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현지 파트너사인 MRMI는 캄보디아 등 인접 국가에도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널디가 동남아 내 다른 국가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널디는 일본에 플래그십 매장, 중국에 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뷰티기기 브랜드인 ‘메디큐브 에이지알’도 판매한다. 뷰티기기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매출 1222억원과 영업이익 232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0% 불어났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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