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및 사기 등 4개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기소장에서 연방 특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11월 대선에서 패배한 뒤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등 공화당 당원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거짓말을 두 달간 퍼트렸고, 이 때문에 선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됐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한 데어 렌던 전 미시간주 하원의원 등 공화당 인사들도 이날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소는 올해 들어 세 번째다. 그는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성인배우에게 회삿돈으로 입막음 돈을 준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뉴욕주 검찰에 기소됐고, 퇴임 후 기밀문서를 불법 반출해 보관한 혐의 등으로 6월 마이애미 연방 대배심에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기소 직후 성명을 통해 항상 법을 준수해왔다며 이번 기소는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기소는) 법무부가 2024년 미 대선을 방해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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