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일 넥센타이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95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높였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운임 하락·판가 인상 효과가 더해져 하반기에도 호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선재 연구원은 "재료비와 해상운임이 하락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며 "고부가 가치 제품 위주로 비중을 조절해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넥센타이어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 넥센타이어의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6배와 0.5배였다.
2분기 넥센타이어는 컨센서스를 7% 웃돈 3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691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5.4%로 집계됐다.
넥센타이어의 실적에 대해 송 연구원은 "완성차 생산량이 늘어나며 신차용 타이어(OE)의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고인치 타이어의 비중이 늘어나며 매출액도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 지역에선 고객사가 재고를 줄이며 판매량이 저조했다"면서도 "국내와 유럽 시장의 판매량은 많이 늘어나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특히 유럽은 체코 공장이 유통 범위를 확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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