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파란고리문어가 발견됐다. 파란고리문어는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께 제주시 구좌읍 코난해변 인근 해상에서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는 관광객 신고가 접수됐다.
이 관광객은 물놀이를 하다 특이한 무늬를 지닌 문어를 발견하자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 잡고 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이 문어가 파란고리문어임을 확인해 신고자로부터 넘겨받아 국립수산과학원에 전달했다.
파란고리문어는 복어 등에서 발견되는 테트로도톡신도 가지고 있어, 물리면 매우 치명적이며 마비,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테트로도톡신의 독성은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몸 표면의 점액과 먹물에도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해경은 연합뉴스에 "파란고리문어는 독성이 매우 강해 물리거나 쏘이게 되면 신체 마비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해수욕이나 해루질 중에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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