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4000㎥급이다. HD현대중공업의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2027년 1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연간 수주 목표인 157억4000만달러(약 20조5000억원)의 96.9%를 달성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 운반선 신조선가는 지난 6월 기준 척당 2억6000만달러였다. 2021년 6월 1억9000만달러에서 2년 새 36.8%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LNG 운반선 가격이 한풀 꺾일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번 공시로 가격 오름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지난달 31일 공시한 LNG 운반선 건조 계약 금액은 2억5000만달러(약 3300억원)였다. 당시 선가가 꺾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하지만 이 계약은 올초 이뤄진 건으로, 향후 발주 시 계약 당시 금액으로 배를 건조한다는 옵션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초 신조선가(2억5000만달러)가 반영된 계약이어서 저가 수주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인도 기간이 2027년으로 4년 뒤인 점도 눈에 띈다. 조선사들은 통상 2~3년치를 수주하지만, 최근 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빗발치며 4년치 물량까지 계약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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