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우디 에너지부는 지난달 시작한 100만 배럴 감산 조치를 다음달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에너지부는 “감산 조치는 더 연장되거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정례 장관급 회의 후 7월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100만 배럴 줄였다. 이로 인해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약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감소했다.
사우디 발표 직후 알렉산드르 노바크 러시아 부총리는 “9월 한 달 동안 원유 생산량을 하루 30만 배럴씩 줄이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달부터 석유 수출을 하루 50만 배럴 감축한 상태다.
사우디가 맹주인 OPEC과 OPEC+는 지난해 10월부터 원유 감산을 지속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여파에 최근 3개월간 최고치로 치솟았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