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04일 17: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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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1973년생으로 미국 보딩스쿨(기숙형 사립학교)을 나와 미국 브라운대학교와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졸업 후 모간스탠리에서 경력을 쌓던 중 2002년 어피니티가 UBS 계열에서 독립할 때 사실상 창업멤버로 합류했다. 2014년 오비맥주를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에 매각해 4조8000억원, 2016년 국내 최대 음원 회사인 로엔을 카카오에 팔아 1조2000억원 이상을 남긴 거래로 창업자인 박 전 회장과 함께 PEF 업계 스타가 됐다. OB맥주 매각으로 받은 개인 보너스만 1억5000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의 퇴사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어피너티의 한국 투자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어피너티는 2002년 설립 이후 오비맥주, 로엔엔터테인먼트 외에도 하이마트 등 대박 딜을 연이어 터트리며 국내에서 최상위권 바이아웃 펀드 운용사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교보생명과 현대카드 등 소수지분 투자 과정에서 회수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락앤락, 버거킹, 유베이스 등 경영권 투자에서도 실패가 쌓이며 이전의 명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짙었다. 최근에도 잡코리아, 요기요 등에 투자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올해에만 박 전 회장의 용퇴에서 이상훈 전 한국 총괄 및 이 회장의 퇴사로 어피너티 한국팀은 세대교체를 밟게 됐다. 지난달 신임 한국 총괄대표에 오른 민 파트너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어피너티는 주요 IB와 PEF를 대상으로 시니어 인력 충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차준호/하지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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