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피너티' 이철주 회장도 떠난다…1세대 파트너들 용퇴

입력 2023-08-04 17:39   수정 2023-08-04 17:41

이 기사는 08월 04일 17:3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때 한국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고 독립계 사모펀드(PEF) 반열에 올랐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이상 신호가 계속되고 있다. 창업자인 박영택 전 회장과 한국 투자를 총괄해온 이상훈 대표에 이어 창업 멤버인 이철주 회장도 회사를 떠나게 됐다. 어피너티는 신임 한국 총괄대표인 민병철 파트너를 중심으로 2세대 한국팀을 구축할 예정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철주 어피너티 회장(사진)은 최근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거취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등 이 회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포트폴리오사에도 조만간 이사 변경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은 친형인 이한주 회장이 설립한 베스핀글로벌의 부회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1973년생으로 미국 보딩스쿨(기숙형 사립학교)을 나와 미국 브라운대학교와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졸업 후 모간스탠리에서 경력을 쌓던 중 2002년 어피니티가 UBS 계열에서 독립할 때 사실상 창업멤버로 합류했다. 2014년 오비맥주를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에 매각해 4조8000억원, 2016년 국내 최대 음원 회사인 로엔을 카카오에 팔아 1조2000억원 이상을 남긴 거래로 창업자인 박 전 회장과 함께 PEF 업계 스타가 됐다. OB맥주 매각으로 받은 개인 보너스만 1억5000만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의 퇴사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어피너티의 한국 투자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어피너티는 2002년 설립 이후 오비맥주, 로엔엔터테인먼트 외에도 하이마트 등 대박 딜을 연이어 터트리며 국내에서 최상위권 바이아웃 펀드 운용사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교보생명과 현대카드 등 소수지분 투자 과정에서 회수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락앤락, 버거킹, 유베이스 등 경영권 투자에서도 실패가 쌓이며 이전의 명성을 잃었다는 평가가 짙었다. 최근에도 잡코리아, 요기요 등에 투자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

올해에만 박 전 회장의 용퇴에서 이상훈 전 한국 총괄 및 이 회장의 퇴사로 어피너티 한국팀은 세대교체를 밟게 됐다. 지난달 신임 한국 총괄대표에 오른 민 파트너를 중심으로 조직을 재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어피너티는 주요 IB와 PEF를 대상으로 시니어 인력 충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차준호/하지은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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