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는 한때 낙찰가율이 123.9%(2021년 8월)에 이를 정도로 경매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작년 하반기 대구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4월(70.2%) 낙찰가율 70%대를 회복한 이후 5~7월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낙찰가율 반등은 인천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 회복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달 말까지 8주 연속 오르고 있다. 중구(0.24%), 연수구(0.22%) 등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도동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원대를 회복했다. 신고가(13억원, 2021년 12월)보다는 낮지만 작년 말 최저가(7억6000만원)에 비해선 2억4000만원 오른 셈이다.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인천 전세시장도 지난주 보합 전환했다. 중구(0.57%), 서구(0.02%) 등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경매 시장에서 입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부평구 산곡동 A 아파트 전용 79㎡는 지난달 28일 낙찰가율 72%인 3억7900만원에 팔렸다. 두 차례 유찰돼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반값 이하로 떨어지자 응찰자 25명이 몰렸다.
남동구 만수동 B 아파트 전용 37㎡는 지난달 21일 2차 매각일에 21명이 경매에 참여했다. 낙찰가는 2억6100여만원으로, 감정가(3억2700만원)의 80% 수준이었다. 서구 원당동 C 아파트 전용 75㎡짜리는 6월 감정가(4억7600만원)의 120%인 5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응찰자가 55명이나 몰려 입찰 경쟁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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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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